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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개막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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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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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31일 드디어 개막된다.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경상북도의 최대 국제문화행사다. 준비 과정에서 터키 국내 소요문제로 과연 순탄한 개막이 가능할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개막에 큰 문제가 없는 듯해 안심이다. 이스탄불 시장도 밝혔듯이 국제적 고대도시인 경주시와 이스탄불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유례가 없는 문화행사로 순탄한 행사 개최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경북이 이번 엑스포 개최지로 이스탄불을 선택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 이스탄불은 유라시아의 핵심 문화도시이며 이미 세계적으로 역사, 관광, 문화의 중심지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런 면에서 엑스포의 이스탄불 개최는 한국 문화를 폭넓게 세계에 알리고, 국제 홍보 측면에서 한 단계 진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탄불의 문화는 우선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그들의 종교와 역사, 지리적 조건 등이 그런 문화를 잉태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접점에서 피어난 종교적 분위기가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의 관광객들이 동양적인 것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극히 동양적인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목은 한중일 동북아 3개국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전형적 동양문화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런 시점에 한국을 알리는 엑스포를 터키에 연 것이 시의적절 했다.
  세계인들은 중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사상, 역사에 압도됐다가 보다 정숙하고 단아한 한국문화를 기웃거린다. 물론 최근 거세게 일어난 한류 바람에도 덕을 봤다. 한국 정신문화의 핵심은 바로 경북에 있다. 이번 엑스포에 소개되는 한국문화 중 경북의 정신문화가 주된 레퍼토리로 짜여져 있으니 세계에 경북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를 삼게 됐다.
  터키가 한국에 매우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터키의 정서에 힘입어 이번 엑스포가 성대하게 열릴 수 있게 된 것도 큰 이점이다. 문화적으로 거만한 유럽의 다른 도시였다면 한국문화를 이렇게 성대하게 펴 보일 기회를 주었을 리 만무하다.
  아무튼 이번 행사는 우리의 저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틀림없다. 문을 열어젖힌 후 마치는 날까지 무탈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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